경매 공매 지도/미분류

홀로 서비스 출시 경험기

오리야호 2020. 3. 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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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매 공매 지도 개발자입니다.

오늘은 조금 쉬어갈 겸 서비스 기획부터 출시 후 운영까지 경험했던 내용을 써보려 합니다.

이건 저의 상황에서 경험했던 것이니 아~ 저렇게 준비했구나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기

 2년 전쯤 개인적으로 잠깐 경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경매물건들을 재미 삼아 보면서 문득 지도로 참 보기가 불편하네! 생각이 들었고 좀 편하게 만들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좀 흘러 프로젝트 투입 사이에 분위기 전환 겸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시작했던 게 지금까지 왔네요.

 

벤치마킹

 첨엔 그냥 제가 필요한 수준으로만 만들었어요. 제가 관심 있는 조건의 물건만 보이면 그만이었죠. 그런데 이걸 서비스로 오픈하려니 유사 앱이나 웹서비스가 있는지를 찾고 그 서비스들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야 했어요. 앱, 웹 환경 모두 찾아봤고 어떤 곳은 유료로 가입해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분석대상이 될만한 서비스가 많지 않아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앱이 있었다면 개발하지 않고 사용자가 되었을지도...

 

지치지 않을 자신만의 방법

 아무리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지만 혼자서 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더라고요. 처음엔 일정을 잡고 TASK 별로 쪼개서 진행하다가 모든 걸 내려놓고 우선순위만 정해서 하나씩 만들어나갔습니다. 일이 아니니까 일정은 과감히 지웠어요. 제가 찾은 지치지 않는 방법은 잘될 때 많이 하고 안될 땐 그냥 노는 거였네요.

 출시한 이후부터는 최대한 신경 안 쓸 수 있게 만들어나갔습니다. 데이터 수집 자동화 결과를 텔레그램으로 받고 서버 상태는 스마트폰 Tasker 앱으로 30분마다 API 호출로 체크하도록 했어요. 최소한 서비스는 유지하되 기능 개선이 있을 때만 개발하고 반영하고 손대고 싶었어요.

 한 명이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기 때문에 막히는 순간이 오면 급격히 흥미를 잃게 되고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은 잊혀지기 마련이에요. 많은 걸 해야 하므로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해요. 혼자서 한다면 말이죠.

 저는 제가 처음 기획한 기능의 2/3 정도밖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요. 지쳐서 나가떨어지거나 흥미를 잃지 않는 수준으로 텐션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겠네요.

 

기획

 시작한 계기에도 언급되었는데 지도상에서 경매 물건 나오고 눌러서 내용을 볼 수 있는 앱을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시작할 당시엔 아래 요구사항을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 사용 편의성

 네이버 지도, 호갱노노 UI/UX를 많이 참고했고 시간이 적당히 들면서 쉬운 방법을 골라서 했어요. 퍼블리셔가 없기 때문에 ㅠ.ㅠ..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멀어요.

 화면 설계는 Adobe XD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템플릿도 많고 UX를 실행하면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고객이나 동료가 UI/UX 테스트를 URL 공유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게다가 무료플랜이 있음.

 https://helpx.adobe.com/kr/xd/how-to/what-is-xd.html

 

Adobe XD란?

XD는 빠른 성능, 정확성, 높은 품질을 제공하므로 디자이너는 Windows, Mac, iOS, Android를 비롯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서 인터랙티브한 프로토타입을 팀원 및 검토자와 원활하게 공유하고 신속하게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helpx.adobe.com

  • 다양한 환경 지원

 스마트폰은 휴대성은 좋지만, 화면이 작으니 태블릿, PC에서도 접속할 수 있게 웹 기반으로 필요한 기술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반응형으로 웹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앱으로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하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개발자 등록비가 매년 발생하고 99달러라 조금은 부담스럽더군요. 요즘은 알맹이만 웹으로 한 단순한 앱은 심사에서 많이 튕긴다고 본적이 있어서 모험하긴 싫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웹을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앱은 출시하고 나머지는 브라우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혼자 하는 개발의 장점은 문서가 필수는 아니라는 점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거에요. 아이패드로 정리하면서 몇 자 끄적이고 바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획은 명확하게 문서로 작성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시기에 기획 관련 회의가 많아서 산출물 작업은 꼴도 보기 싫었어요.ㅋㅋ

 

빠른출시, 판단은 시장에서

 할 일이 정해지니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각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앱들은 대부분 빠른 출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성공한 서비스들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출시했고 사용자층을 두껍게 하는 노력을 했죠.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서비스 확장할 때 시작점이 달라지니까요. 카카오가 메신저로 출발해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지금은 금융까지 확장한 것처럼요.

 

 기획까지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졌으면 이제 속도를 좀 올리는 게 좋습니다. 지치지 않게 원할 때 하라더니 빨리하라고? 네.. 아이러니하게도 서비스 출시와 운영은 장거리 운전과 같고 개발은 100m 달리기 같아서 속도감이 필요로 할 땐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집중이 잘될 땐 해 뜰 때까지도 하다가 출근한 적도 있어요. ㅎㅎ 대부분 이 시점에서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퇴근하고 몇 시간.. 육아까지 해야 한다면 쉽지 않죠. 그렇지만 각자 시작한 계기가 있었을 것이고 그 결과물이 출시인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성공하든 실패하든 느끼고 성장은 할 테니까 끝은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출시는 빠를 수록좋고 성패는 시장의 반응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사용하는 사람들이 좋다고 느껴야 하고 다시 찾아오는 앱이 되어야 하죠. 그걸 확인하기 위한 구글 애널리틱스는 조그만 노력으로 필요한 분석을 하기에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경매 공매 지도는 2월 기준 방문자 중 재방문 사용자 수가 53.2%로 집계되었고 모바일이 약 66%, 데스크탑이 30% 나머지는 4%는 태블릿 사용자네요. 그리고 아쉽게도 세션 시간은 오래 머물지는 않네요. 관심 있는 위치의 신규 물건만 확인하고 나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건 설문을 좀 진행해 보고 싶은 부분이네요. 이런 분석들이 javascript 단 몇 줄을 추가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니 안 할 이유가 없겠죠?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서 시장에서 반응을 주기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출시준비와 초반러시


 열심히 준비해서 준비가 다 되셨으면 초반에 해야 할 것들이 좀 있어서 같이 소개해드립니다.

 

  • 도메인 구매 & 등록.

 기억하기 쉽고 짧은 도메인을 잘 고르는 게 좋아요. 저는 도메인 대충 만들었다가 지금도 못 바꾸고 있어요. 구글 애드센스에서 승인이 않나네요.. https://courtauctionmap.com vs https://auction-map.com 어느 게 쉽나요? ㅠ

 

 

  • 검색엔진에 사이트 등록

앱, 웹 모두 서비스 오픈부터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해야 합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검색엔진에 노출 될 수 있도록 사이트 등록을 합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모든 곳에 사이트 등록하는 게 좋아요.

 

네이버 사이트 등록 : https://searchadvisor.naver.com/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와 함께 당신의 웹사이트를 성장시켜보세요

searchadvisor.naver.com

다음 검색 등록 : https://register.search.daum.net/index.daum

 

Daum - 검색등록

Daum 검색등록 사이트, 글과 지도/지역 정보 검색등록을 무료로 등록하실 수 있으며, 언제든 정보보완 수정이 가능합니다. 등록 후에는 Daum 검색결과에 노출되어 수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하게 됩니다. 신규등록하기 조회하기

register.search.daum.net

구글 Search Console : https://search.google.com/search-console

 

Google Search Console

Search Console 도구와 보고서를 사용하면 사이트의 검색 트래픽 및 실적을 측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Google 검색결과에서 사이트가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search.google.com

 

  • 원스토어 등록

 원스토어는 왜 등록할까요? 네이버는 검색어 + 앱으로 검색 시 원스토어에 올라온 앱을 최상단에 보여줍니다. 원스토어는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니 등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원스토어 등록 시 네이버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

 

 

  • 플레이스토어 등록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심사요청과 함께 개인정보 처리방침 페이지 등록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아서 수정하셔도 되고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에 양식을 활용해서 내 서비스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웹페이지로 제작하시면 됩니다. 앱 출시할 때 구글 플레이 콘솔에서 개인정보 처리방침 URL을 기입해줍니다. 추후 이 문제로 앱이 스토어에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 : https://www.privacy.go.kr/a3sc/per/inf/perInfStep01.do

 

개인정보처리방침 만들기

개인정보처리방침 새로 만들기 개인정보처리방침 새로 만들기 - 개인정보보호법 및 시행령, 표준 개인정보 보호지침에 근거하여 개인정보처리방침 기본 항목에 대한 예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공공기관 또는 사업자께서는 생성된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참조하여 사업 목적 및 범위에 맞도록 수정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작성예시

www.privacy.go.kr

 

  • 플레이스토어 사이트 소유주 증명

  사이트 소유자 인증은 안드로이드 앱을 웹뷰로 타 사이트를 호출만하여 출시하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구글에서 앱 배포자가 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 같습니다. 미리 준비하는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관련 내용은 검색엔진에서 "

WebView 및 제휴사 스팸 정책 위반" 으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이때 스토어에서 몇 일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초반 신규 사용자가 늘어가는 시점에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웹사이트 소유자 확인요청

 

 

 

 

  • 주로 가는 커뮤니티에 홍보

 주로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홍보하고 평을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뼈 때리는 분, 응원하는 분 등 다양한 의견들이 들어오거든요. 제가 벤치마킹했던 앱 개발자도 커뮤니티를 돌며 앱을 홍보하곤 하시더군요. 저는 뽐뿌 한 군데 올렸는데도 꽤 반응이 좋아서 카테고리 내 급상승 순위에도 잠깐 올랐었어요.

 

  • SNS

 저는 서비스 성격상 안 맞아 보여서 진행하진 않았는데 필요하면 SNS를 통한 홍보 방법도 고민해보는 게 좋겠네요. 최근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근데... 조용합니다 ㅋㅋ

 

  • 지인 찬스

 의지를 갖고 오픈했는데 지인들에게도 알리는 게 좋겠죠? 초반에 평점과 별점은 지인 찬스와 커뮤니티가 대부분 차지하더라구요.

 

 

 

 출시 초반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나의 앱 출시를 알릴 방법을 생각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신차 출시 사전예약 받을 때 왜 계약취소를 해도 계약금 전체를 돌려줄까요? 게임 사전예약 아이템을 왜 뿌리나요? 특히 앱 스토어는 슬프게도 오픈빨이 없어요. 열심히 알리는 수밖에요. 돈 들여서 홍보하는 게 아닌 이상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해요.

 

 기껏 만든 서비스가..... 쓰레기를 만들었다고 욕먹는 거보다 알리지도 못한 채 사장되는 것이 더 슬픈 일이니까요. 

 

 

 

출시 + 한달 


 혼자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서비스가 유지되도록 조금씩 구성 변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빠른 개발을 위해 많은 기술부채가 쌓여 있을 거에요. 출시 후엔 어느 정도 안정화 기간을 두고 걸어온 길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해요. 설정들이 적절했는지 리팩토링이 필요한지 판단해서 적절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는 게 좋아요.

 

 

도구 활용


 이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많이 있습니다. 

 

ㅁ 구글 애널리틱스 : https://analytics.google.com/

 

Redirecting...

 

analytics.google.com

 

구글 애널리틱스는 적은 노력을 다음과 같은 해답을 제공해줍니다.

- 실시간 접속 사용자 몇 명인가?

- 몇 명이나 접속했는가?

- 세션 수가 어떻게 되는가? (접속자 수와는 달리 세션당 집계합니다)

- 이탈률은 어떻게 되는가?

- 세션 시간이 어떻게 되는가?

- 접근경로가 어떻게 되는가?

- 접속 국가가 어떻게 되는가?

- 시간대별 사용자 수는 어떻게 되는가?

- 사용자가 많이 방문하는 페이지는 무엇인가?

- 접속하는 기기는 어떻게 되는가?

... 더욱더 많습니다. 

 

 

ㅁ 트렐로(작업관리) : https://trello.com/

 

Trello

Infinitely flexible. Incredibly easy to use. Great mobile apps. It's free. Trello keeps track of everything, from the big picture to the minute details.

trello.com

 무엇을 해야 할지는 간단하게라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엑셀을 쓰더라도 적당히 나태해지지 않게 할 도구는 필요합니다. 파워풀한 도구보다는 칸반보드 방식의 간단한 도구를 추천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보안상 가린 게 아니라 부끄러워서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ㅎㅎ

 

 

경매공매 지도 작업관리

 

 

ㅁ 배포 자동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릴리즈해야 하기 때문에 배포 자동화 도구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경매 공매 지도는 규모가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서야 무중단 배포 구성을 완료했고 CI 툴을 활용하기보단 버전 관리와 간단한 쉘 스크립트로 운영 중입니다. 테스트 자동화도 아직은 없습니다. CI 툴은 종류가 많으니 적절히 검토 후 적용하면 될 듯하네요. 서비스가 이중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면 로드밸런싱도 고민해야 될 테니 docker, kubernetes를 공부해두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참고로 AWS lightsail 로드밸런서는 한달에 15달러입니다.

 

ㅁ 모니터링 도구

 모니터링 도구는 EMS, APM이 있는데 제 경우는 클라우드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에 하드웨어 모니터링보다는 APM 을 좀 알아보고 있습니다.

 

ㅁ 버전관리

 svn이든 git이든 버전 관리는 필수입니다. 혼자 개발한다고 로컬에만 소스를 두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길 바래요. 대신 private repository로 생성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 18년 7월부터 지금까지 "홀로 서비스 출시 경험기" 였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쉬어갈 때 쯤 "홀로 서비스 출시 경험기 기술편"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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